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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중국대륙 내 車몰고 달린다

입력 | 2003-11-03 20:46:00


인천∼중국을 오가는 카페리에 승용차를 싣고 중국을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열린 한중(韓中) 해운회담에서 양국은 승용차를 카페리에 싣고 현지에서 여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데 합의했다.

이는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앞두고 양국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올해 잇따라 개설된 인천∼중국 컨테이너 항로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페리 선사에 도움을 주기 위한 뜻도 담겨있다.

해양부는 베이징올림픽 개최 이전에 한국에서 승용차를 싣고 중국 현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중국 컨테이너 항로는 텐진(天津) 등 8개가 개통돼 있다.

중국은 공안부, 해관(한국의 세관) 등 4개 부처의 합의가 있어야 승용차 여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부는 중국 여행객이 승용차를 갖고 한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관세청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해양부 해운정책과 박판돌 사무관은 “1990년대 초 한국어선 등을 통해 중고자동차가 중국으로 밀반입되면서 한국 자동차의 중국 내 하역과 통관이 모두 중지된 상태”라며 “승용차를 갖고 양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후속 협의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일본 카페리는 한일(韓日) 양국 합의에 따라 승용차 여행이 가능하다. 올 들어 8월말 현재 부산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승용차는 67대이고 국내로 반입된 차량은 262대로 집계됐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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