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승엽은 27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야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102표 중 81표를 얻어 현대 심정수(13표)와 정민태(7표), SK 조웅천(1표)을 가볍게 제치고 2001년부터 이어온 MVP 3연패에 성공했다.
2년 연속 MVP는 해태 선동렬(89∼90년)과 한화 장종훈(91∼92년)이 기록했었다. 이승엽은 97년과 99년에도 MVP에 올라 이날 통산 5번째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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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올 시즌 56홈런을 날려 일본의 오 사다하루(王貞治)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아시아 홈런신기록을 39년 만에 갈아치운 것을 비롯해 타점(144개)과 득점(115개) 각 1위, 장타력 2위(0.699), 출루율 3위(0.428)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신인왕은 현대 투수 이동학(22)이 차지했다. 그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팀 동료 타자인 이택근을 제쳤다. 그러나 이동학은 올 시즌 8승3패에 평균자책 5.35를 기록, 역대 10명의 투수 신인왕 중 88년 MBC 이용철(7승)에 이어 승수가 가장 적었으며 평균자책은 가장 높았다.
프로야구 연도별 MVP와 신인왕연도MVP신인왕82박철순(OB) -83이만수(삼성)박종훈(OB)84최동원(롯데)윤석환(OB)85김성한(해태)이순철(해태)86선동렬(해태)김건우(MBC)87장효조(삼성)이정훈(빙그레)88김성한(해태)이용철(MBC)89선동렬(해태)박정현(태평양)90선동렬(해태)김동수(LG)91장종훈(빙그레)조규제(쌍방울)92장종훈(빙그레)염종석(롯데)93김성래(삼성)양준혁(삼성)94이종범(해태)유지현(LG)95김상호(OB)이동수(삼성)
96구대성(빙그레)박재홍(현대)97이승엽(삼성)이병규(LG)98우즈(OB)김수경(현대)99이승엽(삼성)홍성흔(두산)2000박경완(현대)이승호(SK)2001이승엽(삼성)김태균(한화)2002이승엽(삼성)조용준(현대)2003이승엽(삼성)이동학(현대)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