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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년전 最古예술품 伊 바위얼굴조각 발견”

입력 | 2003-10-21 18:51:00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품으로 추정되는 인간 머리 조각. -자료 BBC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20만년 전의 예술작품이 이탈리아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BBC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인간기원박물관의 고고학자 피에트로 가이에토가 2001년 이탈리아 북서부 보르조나스카 지역을 답사하다가 건축용 재료 유적에서 발견한 바위에 사람 머리 조각품의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

가이에토씨는 이 바위에 목 부위가 붙은 채로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의 두 얼굴이 조각돼 있으며 수염까지 난 한쪽 얼굴은 “풍부한 표현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조각품이 15만년 전 멸종한 ‘호모에렉투스(직립원인)’가 제사 의식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모에렉투스와 같은 초기 인류는 예술품을 창조할 만한 사고능력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 인류학 정설이어서 문제의 조각상이 가장 오래된 예술품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예술작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의 블롬보스 동굴에서 발견된 추상화로 최소 7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