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가 대부분 대주주 추천 인물로 짜여지는 등 상장기업의 지배구조에 아직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에 따르면 426개 상장사 중 지배주주 등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선임된 경우가 330개사로 전체의 78.7%에 달했다.
또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반대 또는 수정 의견을 제시한 사례가 있는 기업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소액주주의 회사경영에 대한 관심도 낮아 이들의 주주총회 참석률이 10%에 못 미치는 기업이 77%에 이르렀다.
이번 조사는 2월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 기준이 대폭 개정된 뒤 처음 실시한 것. 주주의 권리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경영과실 배분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평가점수가 산출됐다. 조사대상 기업 426개사의 평균 점수는 300점 만점에 113.89점이었다.
점수 상위 10개사의 평균점수는 201.55점인 데 비해 하위 10%(43개사)의 평균점수는 80.74점으로 기업간 지배구조 차이가 컸다.
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는 “조사 대상 법인들의 평균점수가 만점의 38% 수준에 그치는 데다 기업간 격차도 크다”며 “중, 하위에 속한 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지배구조 평가점수 결과 분석구 분점수평균
점수상위10사상위10%중위80%하위10%주주의 권리보호
(90)60.5052.4242.7635.6340.32이사회구성/사외이사
(40)26.1019.74 7.373.288.20운영,평가,보상
(60)45.2538.3121.7914.2622.69
소계(100)71.3558.0529.1617.5430.89공시(50)34.0030.8122.0318.8622.60감사기구(30)22.7021.0210.14 5.0710.73경영과실배분(30)13.00 9.23 6.66 3.65 6.62합계(300)201.55171.53110.7580.74113.89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 개선지원센터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