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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에 시립대학교 설립을"

입력 | 2003-10-10 21:46:00


울산시가 다른 지역의 국립대 유치에 집착하지 말고 시립대나 특수목적 국립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울산시청 대회의시에서 ‘울산 국립대 설립 범시민추진단’(단장 박일송·춘해대 교수)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자들이 잇따라 이같이 제안했다.

울산기능대 이수동 교수는 “울산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경대 유치가 교수와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돼 국립대 유치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국립대 유치에 매달리는 미련을 버리고 시립대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0만평의 부지에 600억원을 들여 시립대(초기 입학정원 700명)를 건설하고 연간 150억원으로 추산되는 학교 운영비 일부를 시민모금을 통해 충당하면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교육신문사 박석철 팀장은 “울산시가 첨단 정밀화학산업을 발전시키려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면서 “전문 기술인력 공급을 위한 특수목적 국립대가 설립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울산경실련 이상희 부대표와 울산발전연구원 고영삼 실장 등이 참석해 국립대 설립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시 관계자는 “시립대나 특수목적 국립대 설립 제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수용하겠으며 당분간 다른 지역 국립대를 울산에 유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