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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달 살려" 태풍매미로 먹이부족 탈진 잇따라

입력 | 2003-09-16 20:52:00


수해로 황폐화된 강원 영동지역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잇따라 탈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15일 강원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 하천에서 탈진한 생후 3개월된 수달 한 마리를 발견,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앞서 1일 강원 삼척시 미로면 고천리 고천저수지 앞 도로에서 생후 2∼3개월 된 새끼 수달 한마리가 발견되는 등 삼척 지역에서 수해 피해를 입은 하천 인근에서 최근 50여 일 동안 수달 4마리가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수달은 맑은 물에 사는 미꾸라지와 쉬리, 산천어, 가재류 등을 먹이로 삼고 있으나 수해와 복구공사로 하천 곳곳이 흙탕물에 오염돼 어류가 사라지면서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삼척시지부장 이명재(李明宰·38)씨는 “수해 복구공사가 하천마다 콘크리이트 옹벽을 둘러치는 방식으로 이뤄져 수달의 서식처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수해 복구 공사로 인해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양양=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