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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46.6% "이라크戰 이전보다 기업자금사정 악화"

입력 | 2003-06-10 18:00:00


이라크전쟁 이후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제조업체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데다 금융기관마저 대출관리를 강화한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서울지역의 14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자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46.6%가 이라크전쟁 이전보다 현재의 자금사정이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74.0%에 이른 반면 ‘개선됐다’는 2.0%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이유는 ‘영업활동에서의 현금흐름 감소’가 첫 번째 원인(53.7%)이었으며 다음은 금융기관의 ‘대출관리 강화’(20.6%)였다. 금융기관들이 가계대출 부실과 카드채문제로 고전하면서 기업들에 ‘대출한도를 축소’(23.5%)하거나 ‘추가 담보를 요구’(29.4%)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상의는 “경기침체로 기업의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자금줄마저 움켜쥐어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대출억제→기업의 경영난 심화→금융기관 부실채권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출을 완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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