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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히딩크의 아인트호벤 “샴페인은 아직 이르다”

입력 | 2003-05-21 17:35:00

경기도보다 작은 나라 네덜란드이지만 축구열기는 한국보다 훨씬 뜨겁다. 사진은 네덜란드 1부리그 18개팀중 3위를 달리고 있는 페예노르트의 송종국(왼쪽)이 드리블로 상대 선수를 제치려 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태극돌풍’이 휘몰아친 네덜란드 프로축구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애제자 ‘3인방’ 이영표(26)와 박지성(22·이상 PSV 아인트호벤), 송종국(24·페예노르트)이 진출해 국내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네덜란드리그 2002∼2003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2경기씩을 남겨둔 21일 현재 이영표와 박지성이 버틴 아인트호벤이 승점 8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약스 암스테르담(승점 77)과 페예노르트(승점 76)가 그 뒤를 쫓고 있는 양상. 승점 6점차의 리드를 지키며 우승을 사실상 확정한 것처럼 보였던 아인트호벤이 18일 페예노르트에 1-3으로 패하고 아약스가 데 그라프샤프를 7-1로 꺾는 바람에 변수가 많아졌다.

현재로선 그래도 아인트호벤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 아인트호벤은 80년 이후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FC 우트레흐트와 25일 만나고 리그 15위인 FC 그로닝겐과 29일 시즌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1위 수성이 가능하다. 또 아인트호벤이 1승1패를 하고 아약스가 2승을 해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골득실차에서 ‘+65’ 대 ‘+60’으로 아인트호벤이 앞서고 있어 아약스가 대량득점을 하지 않는 한 뒤집기는 쉽지 않다.

아약스는 리그 12위 FC 트웬테 엔쉐데와 7위 SC 헤렌벤을 연거푸 격파한 뒤 아인트호벤이 지기를 기대해야 하는 입장. 송종국의 페예노르트도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아인트호벤과 아약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실낱같은 우승 가능성이 있다. 페예노르트는 또 6월2일 네덜란드의 FA(축구협회)컵인 암스텔컵 결승에서 FC 우트레흐트를 상대로 정상을 넘본다.

네덜란드리그 순위표 (21일)순위팀승무패득실차승점1PSV 아인트호벤2552+65802아약스2453+60773페예노르트2444+48764로다13811+4475NEC 니메겐138110476RKC 발위크14413-4467SC 헤렌벤12812+3448FC 우트레흐트111110+1449NAC 브레다10138+54310AZ 알크마르11812-174111빌렘 Ⅱ11813-14112FC 트웬테101111-74113RBC 루센달10616-83614비테세 안헴7816-162915FC 그로닝겐61015-1628

16FC 즈볼레7718-322817엑셀시오르5720-312218데 그라프샤프5522-4920

네덜란드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태극 3인방’이 뛰기 전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아인트호벤에서 활동했고 노정윤도 NEC 브레다에서 1년간 뛴 적이 있다. 여기에 2002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던 히딩크 감독이 아인트호벤의 사령탑.

아인트호벤은 특히 세계적 슈퍼스타인 브라질의 호나우두(99∼96년)와 호마리우(88∼93년)가 뛰었고 잉들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게터 루드 반 니스텔루이(98∼2001년)가 한때 몸담았던 명문 클럽.

네덜란드 1부리그는 18개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즌이 끝난 후 18위 팀은 2부리그로 떨어지며 16,17위 팀은 2부리그 6개 팀과 1부리그 잔류 플레이오프전을 벌여야 한다.

네덜란드는 우리 경기도보다도 작은 나라지만 축구열기와 축구수준 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1500만여명의 인구 중 100만명 가량이 정식 축구선수로 등록돼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