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은 1일 연예인과 방송국 리포터 등으로 취직시켜주겠다며 10대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SBS PD 김모씨(32)와 T연예기획사 직원 고모씨(32) 등 2명을 구속하고 연예인 매니저로 활동해온 김모씨(29)를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PD 김씨는 지난해 10월 매니저 김씨로부터 연예지망생 김모양(16)을 소개받은 뒤 “방송국 리포터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경기 수원시 모 여관에서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다. 또 고씨와 매니저 김씨 역시 지난해 김양과 두 차례씩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은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둔 뒤 지난해 2월 상경해 K연예기획사에서 연기수업을 받다 고씨와 매니저 김씨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은 TV 출연 등이 늦어지자 PD 김씨 등으로부터 속았다고 판단해 성폭행 사실을 검찰에 신고했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