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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홈]주상복합, 역세권에 조망 좋으면 ‘황금알’

입력 | 2003-04-28 16:58:00


‘한물 간’ 상품으로 치부됐던 주상복합아파트가 다시 인기다. 수도권 ‘떴다방’(이동식 부동산 중개업소) 대부분이 서울 주상복합 모델하우스에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약경쟁률도 높다.

SK건설이 이달 중순 분양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주상복합아파트는 176가구에 9792명이 몰려 평균 5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초 롯데건설이 선보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주상복합의 평균 청약 경쟁률도 68대 1에 달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의 인기가 되살아난 이유는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 안에서도 투자할 만한 대상을 찾기 어렵기 때문. 서울에서 분양되는 일반 아파트는 당첨 자체가 어렵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정부 규제에 묶여 있다.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이다.

반면 주상복합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어 바로 되팔 수 있는 데다 도심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고정 수요층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그간 단점으로 꼽혔던 낮은 전용률도 최근에는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실거주용으로 손색이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주상복합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다. 청약 경쟁률만 높고 계약률이 낮거나,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는 ‘속빈 강정’도 많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주상복합 선택 기준은 단지 규모. 주상복합은 대개 한 동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섞여 있다. 지자체의 용적률 제한 때문이다. 이 경우 거주공간과 사무공간이 혼재돼 주거환경이 열악해진다.

따라서 주거동(棟)과 사무동(棟)이 분리된 주상복합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대지 면적이 적어도 1500평은 넘어야 한다.

도심 주거 상품인 만큼 역세권에 위치해야 하는 것은 기본. 공원이나 하천, 호수, 산 등 조망이 좋은 곳에 있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주차공간도 잘 살펴야 한다. 오피스텔이 많이 포함된 주상복합은 의외로 가구당 차량 한 대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주차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평면도 잘 살펴야 한다. 주상복합은 좁은 땅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생소한 평면을 도입하기 마련이다. ‘S’자나 ‘L’자 평면도 있다. 건설회사는 신(新)평면이라고 소개하지만 실제 생활하기에는 아주 불편하다.

5, 6월에 서울에서 분양되는 주요 주상복합아파트위치건설회사평형가구수연락처(02)마포구 도화동삼성물산27∼40(A) 72765-330121∼43(O)648강남구 역삼동참좋은건설22∼32211587-6711서초구 방배동이수건설41, 45(A)110590-679119∼74349강서구 등촌동한신공영21∼302233393-3317광진구 자양동포스코건설30∼60(A)1,177547-560030∼60(O)133성북구 정릉동고려산업개발32, 471746363-1229서초구 방배동SK건설34 78534-4485구로구 신도림동대우건설17∼321,400539-5020마포구 공덕동대한주택공사48∼57(A) 50031-738-482720∼26(O)108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