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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현대남자배구선수 집단이탈…구단 "미복귀시 해체"

입력 | 2003-04-25 02:07:00


현대캐피탈 남자배구단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숙소를 집단 이탈했다.

이에 대해 구단측은 선수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팀 해체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현대배구단에 따르면 14명의 소속 선수 중 한희석을 제외한 13명이 23일 밤 회식을 마친 뒤 숙소를 나가 구단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는 것. 선수들의 집단 숙소 이탈을 부른 이번 사태는 지난달 26일 송만덕 감독과 유중탁 코치로부터 퇴출 명령을 받은 방신봉과 이호 등이 선수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며 구단에 이적동의를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구단측은 선수들은 물론 팬클럽까지 나서 퇴출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자 22일 방신봉과 이호에게 훈련 합류를 통보하는 것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선수들이 코칭스태프 퇴진 등 팀 체제의 전면 개편을 요구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현대배구단측은 “팀을 이탈한 선수들이 구단과 전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25일 낮 12시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명처리하고 집단행동을 계속할 경우 팀 해체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