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상장사 90% 주가총액 기업가치보다 더 낮아

입력 | 2003-04-07 18:14:00


상장기업의 90%는 주식을 전부 사들이는 값이 기업자체의 가치보다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36개사 가운데 89.90%인 356개사의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미달했다.

분석대상 기업들의 자본총계는 207조7025억원인 반면 시가총액은 166조1723억원에 그쳤다.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못 미친 기업은 2000년 말 351개(90.23%)에서 2001년 말 293개(73.80%)로 줄어들었으나 작년 다시 급증한 것. 기업을 파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돈을 더 남기는 기업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는 실적호전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회사 안에 쌓아두는 돈은 늘어난 반면 주가는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다.

벌어들인 돈의 어느 정도를 사내에다 잉여금으로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유보율은 2000년 말 385.68%에서 2001년 말 407.68%, 지난해 말 411.38%로 계속 늘고 있다.

자본총액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은 두 수치의 차이가 23조원대를 나타내 보이는 한국전력을 선두로 현대자동차 SK 대한항공 삼성물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가총액이 더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KT KT&G 등이었다.

시가 총액보다 자본 총계가 큰 상위 10개사 (단위:백만원)순위회사2002년 말자본총계(A)시가총액(B)차이(B-A)1한국전력공사35,447,730 11,777,856 -23,669,874 2현대자동차10,460,771 6,223,027 -4,237,744 3SK5,298,581 1,185,367 -4,113,213 4대한항공3,515,827 753,526 -2,762,302 5삼성물산3,451,015 972,457 -2,478,558 6포스코11,321,580 9,023,710 -2,297,870 7현대중공업3,009,313 1,482,000 -1,527,313 8효성1,804,699 301,411 -1,503,288 9기아자동차4,093,684 2,772,978 -1,320,706 10태광산업1,319,869 133,051 -1,186,817 자료:증권거래소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