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또는 전립샘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10분이면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지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제분은 암세포가 증식하면 체내에 ‘브라디온’이라는 특정한 효소가 생성되는 사실에 착안해 대소변을 통해 암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검사지를 개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검사지를 내년 11월경 시판할 계획이다.
‘브라디온’이란 효소는 암에 걸리지 않으면 체내에 생성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검사지는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임신 검사지와 같은 방식이다.
회사측은 검사지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효소의 양에 따라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학계는 그동안 변에 포함된 혈액의 양, 혈액 속의 PSA(전립샘 특이 항원)의 양을 각각 대장암과 전립선암의 진단지표로 삼아왔다. 하지만 치질과 전립샘 비대증에 걸렸을 때도 결과가 비슷해 암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