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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시설공사 수주 비리, 전국으로 수사 확대

입력 | 2003-03-03 02:20:00


대검찰청은 전북지역 경찰서 경리담당 경찰관들이 경찰서 시설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이와 유사한 비리가 전국적으로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검은 전북지역 일부 경찰서 경리 담당자들에게 파출소 개보수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D건설이 전북지역 이외에도 전국의 40∼50개 경찰서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 장부를 전주지검이 최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이번 주 초 전주지검이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대검에 보고하면 장부에 기재된 해당 경찰서 관할의 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지시할 방침이다.

앞서 전주지검은 지난달 16일 D건설에 파출소 개보수 공사를 맡긴 대가로 각각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장모(48) 경사 등 전북지역 경찰관 4명을 구속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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