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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는 가장 흔한 겨울새…전체 98만마리중 31%차지

입력 | 2003-02-25 18:09:00


국내에서 가장 흔한 겨울새는 가창오리(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월 26일 하루 동안 조류전문가 128명이 국내 118개 지역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189종 97만8472마리의 새를 관찰했으며 이 중 개체수가 가장 많은 것은 가창오리로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가창오리의 개체 수는 30만3165마리로 전체 조류의 30.98%를 차지했다. 다음은 청둥오리(25.81%), 흰뺨검둥오리(5.66%), 쇠기러기(3.43%) 순이었다.

새들이 가장 많이 관찰된 지역은 금강호(전북 군산시), 영산호(전남 목포시), 동진강(전북 김제시), 만경강(전북 김제시) 등 대부분 서해안 지역이었다.

이는 새들이 먹이를 구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농경지와 저수지가 다른 지역보다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멸종 위기에 처한 조류는 두루미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등 8종 477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2001년의 10종 662마리에 비해 종류와 개체수가 모두 줄어든 것이다.

멸종 위기종은 강원 철원평야, 서울 행주대교∼경기 팔당댐, 충남 서산 간월호 등 주로 강원 북부와 경기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