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 연초부터 외지인(外地人)들의 토지거래가 급증하는 등 투기조짐이 일고 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한 달 동안 도 내에서 거래된 토지는 총 7644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03필지 보다 541필지(7.6%)가 증가했다. 이는 예년의 경우 연초의 토지거래가 한산한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내외지인 거래 별로는 내지인 이 4549필지로 0.4% 증가한 반면, 외지인은 3095필지로 20.2%가 증가했다. 외지인들의 토지거래량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외지인의 토지거래가 집중되는 지역은 스키장이 개장되거나 신흥아파트와 주택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는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춘천의 경우 최근 스키장이 개장한 남산면 일대와 최근 신흥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동해시의 경우도 주거용 주택부지, 상가분양지 일대를 중심으로 외지인들의 거래가 활발했다.
또 최근 새로운 휴양콘도의 분양과 2010년 동계올림픽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있는 평창군과 정부의 접경지역 개발계획 발표 등으로 새로운 개발 활력을 찾는 철원, 고성군 일대에도 외지인들의 토지거래가 활발했다.
지난해 도 내 토지거래량은 10만2199필지 2억8220만1000㎡ 로 전년도 인 2001년 8만1200필지 2억5885만7000㎡ 보다 2만999필지(26%) 2334만4000㎡(9%)가 각각 증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외지인 거래는 3만7785필지 1억6860만8000㎡ 로 전년도(2001년)의 2만8702필지 1억3876만3000㎡ 보다 9083필지 2984만5000㎡가 각각 증가,최근 들어 도 내 토지의 외지인들의 거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