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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간식 어때요]'멸치간식' 볶고 튀기면 손이 저절로

입력 | 2003-02-11 18:13:00


성장기 아이들에게 단백질과 칼슘은 필수 영양소입니다. 특히 칼슘의 대명사는 누가 뭐래도 멸치죠. 그런데 아이들은 뼈째 먹는 생선인 멸치만 보면 질겁합니다. 국에 들어간 멸치도 꼬박꼬박 골라내기 일쑤죠. 멸치 국물로 국수를 끓이거나 바삭하게 볶아도 보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요. 이럴 땐 멸치를 응용한 간식거리를 만들어 보세요.

멸치를 팬에 올리고 슬쩍 볶아 주세요. 멸치에서 온기가 돌고 노릇노릇한 색이 나면 물엿이나 꿀을 조금 넣어 섞은 뒤 불을 끄고 그대로 둡니다. 식으면 바삭바삭한 ‘멸치과자’가 된답니다. 적당히 짭짜름하고 달콤한 멸치과자를 식탁에 놓으면 아이들이 오다가다 금세 집어먹어요.

장미성 강사

멸치로 튀김이나 전을 만들어도 좋아요. 아이들은 튀김이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덤비죠. 그릇에 튀김가루를 담고 얼음물을 부어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튀김옷을 만드세요. 그런 다음 깍두기 모양으로 잘게 썬 감자, 당근, 고구마, 단 호박 등 야채와 콩을 잔멸치와 섞어 주세요. 팬에 식용유를 붓고 온도가 오르면 반죽을 한 수저씩 떠 넣고 튀깁니다.

튀김이 번거로우면 전을 부쳐도 좋아요. 냉장고 속에 있는 야채를 꺼내 썰어 넣고 잔멸치를 섞어 반죽을 만듭니다. 멸치를 곱게 다져 넣으면 눈으로 확인해 보고 먹는 아이들도 감쪽같이 속아 넘어 간답니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반죽을 떠 넣고 앞뒤로 부쳐내면 영양 많은 ‘멸치 야채 부침’이 됩니다.

멸치를 곱게 가루를 내서 국 끓일 때 한두 수저씩 넣어주면 감칠맛도 나고 영양도 더할 수 있어요. 단 칼슘 섭취를 방해하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청량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아요.

멸치 야채 부침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 : 잔멸치 3큰술, 부추 20g,

실파 4줄기, 달걀 1개

부침가루(밀가루) 1/2컵, 식용유 약간

1. 멸치를 체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소금기를 뺀다

2. 부추와 실파는 다듬어

5㎜ 길이로 자른다

3. 밀가루, 달걀, 물을 넣어 만든

반죽에 야채를 넣고 섞는다

4. 식용유를 팬에 두르고

반죽을 떠 넣어 앞뒤로 부쳐 낸다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 laumo@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