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대출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박상배(朴相培) 산은 부총재 등 현대 및 산은 관계자들의 소환조사를 위한 자료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감사원에 대출금 사용처 관련자료를 제출키로 한 만큼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2000년 6월 당시 대출정황 등에 대한 정밀조사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되면 이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친 뒤 산은과 현대상선측에 대출 관련 회계자료 등에 대한 추가제출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자료제출에 협조하지 않으면 압수수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