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가 조만간 출범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요구에 대비해 위원회가 보유 중인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의 자료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중앙인사위원회 조창현(趙昌鉉) 위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인사위가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재DB에 포함돼 있는 7만2000명의 인물들에 대해 인물평을 추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작업은 주로 각 인물들에 대한 신문 기사와 외부활동 자료 등을 첨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인재DB는 인사위가 발족하면서 5급 이상 현직 공무원 2만5000명과 5급 이상 퇴직 공무원 2만5000명, 교수 전문가 기업의 중역 등 민간인 2만2000명 등 총 7만2000명에 대한 출신, 학력, 경력, 저서, 상훈 등의 기본 자료를 수집해 축적해 놓은 자료다.
조 위원장은 “현재 DB는 학력이나 경력 등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만 돼 있어 실제 인사를 할 때 필요한 인물에 대한 평가 등이 부족해 자료 보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보, 수사기관들이 수 집한 정보를 위주로 만들어진 청와대 존안 파일이 장 차관 인사 등 고위직 인사에 활용돼 왔으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돼 민주당측도 중앙인사위에 이 같은 자료 보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위원장은 “현재 중앙인사위가 1급에서 3급까지 공무원의 승진을 주로 심사하고 있으나 앞으로 정무직도 심의대상에 올리거나 별도의 고위직 공무원 인사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