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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골프코리아' 日 그린 평정…한국여자 드림팀 12점차 대승

입력 | 2002-12-08 17:53:00

‘이겼다.’ ‘드림팀’이 출전해 2002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처음 우승한 한국선수단이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제공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 ‘드림팀’은 역시 강했다.

8일 일본 오사카 인근 한나CC(파72)에서 끝난 마루한컵 2002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총상금 4500만엔). 전날 싱글 홀 매치플레이(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방식)에서 6승2무4패로 승점 14점을 확보하며 10점에 그친 일본을 제쳤던 한국은 12명이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최종 타수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로 겨룬 이날 8승4패로 다시 승점 16점을 보탰다.

한국은 이로써 이틀 동안 14승2무8패(승점 30점)를 마크, 일본을 12점차로 손쉽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 홈에서 열린 1, 2차 대회에서 연패했던 한국은 박세리(테일러메이드) 김미현(KTF) 박지은(이화여대)을 포함, 최강의 라인업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적지의 불리함을 안고도 완승했다. 한국은 우승상금으로 2800만엔, 일본은 1400만엔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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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한컵 MVP 박세리 인터뷰

박세리는 전날 상대에 단 한 개의 홀도 내주지 않으며 4홀 남기고 5홀차로 이긴 데 이어 이날도 4언더파를 쳐 이틀 연속 승리하며 간판스타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세리는 한일 양국 기자단이 선정한 최우수선수에 뽑혀 서울∼로스앤젤레스 왕복 항공권을 부상으로 받았고 2승 선수에게 주어지는 75만엔의 개인상까지 챙겼다.

한국은 이날 맏언니 구옥희(46)가 오카모토 아야코와의 주장 대결에서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올 국내 상금왕과 신인왕을 휩쓴 ‘슈퍼루키’ 이미나(이동수패션)와 강수연(아스트라) 장정이 잇달아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한국은 미국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미현과 박지은이 각각 일본의 구보 미키노와 후지이 가스미를 눌러 승점 24-1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대미는 박세리가 장식했다. 박세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1언더파의 후쿠시마 아키코를 누르고 승점 2점을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미나는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로 50만엔을 따로 받았다.

역대전적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내년 12월 제주 핀크스GC로 일본팀을 불러들여 4번째 대결을 갖는다.

다이도(일본)〓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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