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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매각 늦어질 듯…노조반발로 공자금회의 연기

입력 | 2002-11-13 19:43:00


당초 이달 안에 열릴 예정이던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조흥은행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다음달로 미뤄지게 됐다.

재정경제부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은 13일 “조흥은행 노조측의 기업대출 관련자료 등의 제출 거부로 실사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공자위 개최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변 국장은 “실사에 참여중인 국내외 기관이 실사 지연을 이유로 실사기간을 예정보다 일주일 정도 늦춰달라고 요구해와 이를 수용했다”며 “자료제출 지연 이외에 다른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주에 실사기관에서 매입희망가격 등 매입조건을 넘겨받아 공자위 매각심사소위원회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정부의 지분매각 방침에 반발해 지난달 28일 100대 주요거래 대기업의 대출서류 원본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고 있다.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이날 “정부가 과거 약속했던 조흥은행의 ‘독자생존’이 담보되지 않는 한 거래 대기업 대출서류 원본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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