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작은섬 피지공화국에 거센 파도와 싸우며 조업하다 바다에서 숨진 한국 선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위령비(사진)가 세워진다.
한국원양어업협회는 남태평양 피지섬 선원묘지에 안장된 원양어선 선원들을 위해 높이 135㎝의 위령비를 제작해 설치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위령비는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실시된 해외 선원묘지 2차 실태조사 때 피지 지역 한인회 회장이 선원묘지 위령비를 설치해 줄 것을 정부 당국에 건의해 해양수산부의 해외 선원묘지 보수사업비로 국내에서 제작됐다.
원양협회는 이 위령비를 14일 부정기 화물선에 실어 피지 한인회로 보내 현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피지의 해외 선원묘지에는 남태평양에서 숨진 15명의 한국 원양어선 선원이 잠들어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