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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전셋집 꼭 구해야 한다면…다세대-다가구 노려라

입력 | 2002-11-06 18:15:00

올 겨울은 전세 입주 물량이 사상 최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급이 크게 늘어난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을 노려보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번 겨울방학 이사철에 집을 옮겨야 할 세입자라면 다세대나 다가구주택을 노려라.

해마다 겨울방학 이사철이면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금이 크게 올랐다.

올 겨울에도 예외는 아닐 듯 싶다. 입주 물량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렀던 올해 초보다 소폭 줄어들기 때문. 내년 집값은 안정되겠지만 겨울방학 이사철만큼은 일시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이번 겨울 이사철을 피해서 전셋집을 옮기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한다. 또 불가피하게 이사해야 한다면 최근 공급이 크게 늘어난 다세대나 다가구를 이용하라고 충고한다.

▽수급 불안 당분간 계속된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1∼3월 수도권에서 입주할 아파트는 1만9987가구로 올해 같은 기간(2만2529가구)보다 10% 이상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14가구, 경기 9093가구, 인천 2280가구다. 내년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준농림지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기 지역의 새 아파트가 급감한 때문. 다만 내년도 서울의 입주 물량이 올해 1∼3월의 입주물량(4820가구)보다 크게 늘어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가격 급등은 없을 듯〓무엇보다 내년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정부가 올해 쏟아낸 각종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수급도 1∼3월만 비켜서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년 한 해 동안 수도권에서 입주할 새 아파트는 오히려 올해보다 2.3%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고 특히 서울은 37%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공급 과잉 우려까지 낳을 정도로 활발하게 지어지고 있는 다세대 다가구주택, 오피스텔 등 주택 대체 상품이 풍부한 것도 전세금 상승세 둔화를 예상케 한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정부가 “올해 다가구 다세대주택이 많이 지어지면서 전세 수요를 상당 수준으로 흡수하고 있다”며 “12월 성수기에 접어들면 소폭 상승이 기대되지만 전세 대란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사 시기를 늦춰라〓전세금은 외환위기 이후 급등했다. 95년말 전세금을 100.0으로 지수화했을 때 외환위기 발생 직전인 97년 말이 103.5이고 올 9월 말 현재는 148.2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2000년말 대비 2002년 11월말 현재 전세금이 평균 44%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세입자 부담이 커진 셈.전문가들은 따라서 가급적 이사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늦추라고 충고한다. 4월 이후부터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 올해 말부터 내년 3월 사이에 입주할 아파트를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 입주를 전후해 임대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의 김선덕 소장은 “최근에 짓는 다세대 다가구주택은 아파트 못지않게 평면이나 설비수준이 뛰어나다”며 “불가피하게 겨울방학 이사철에 집을 옮겨야 한다면 이들 주택을 적극 노려보라”고 말했다.

2002년 11월 ~2003년 3월 입주 예정 아파트◆서울입주 시기위치아파트단지 규모평형시세(만원)연락처(02)2002년 11월10일서초구 잠원동금호베스트빌1173054,000∼60,000 514-54445087,000∼97,0002002년 11월30일성북구 동소문동한신플러스2차4092417,000∼20,000 921-44443224,500∼30,0002002년 12월강남구청담동대림 e-편한세상2713047,000∼55,000 548-20024975,000∼85,0002002년12월성북구정릉동숭덕푸른마을5292815,000∼17,000 942-95953319,500∼24,0002002년12월용산구한남동현대하이페리온12270102,000∼106,000 797-234681130,000∼135,0002002년12월10일마포구성산동성산월드타운79535B31,000∼35,000 375-31194640,000∼46,0002003년2월동대문구제기동벽산6402419,000∼19,500 929-42243226,000∼27,5002003년2월동작구사당동삼성래미안8963430,000∼36,000 532-4011

4636,000∼46,0002003년3월강남구도곡동타워팰리스2차8094872,000∼79,000 538-20026899,000∼133,0002003년3월마포구용강동삼성래미안43024A26,000∼29,500 718-34003136,000∼41,500

 ◆서울입주시기위치아파트단지규모평형시세(만원)연락처(031-)2002년 11월의정부시 금오동삼성진흥83238A17,500∼20,500 872-25254520,500∼24,5002002년 11월6일수원시천천동주공그린빌1차7862010,000∼11,500 268-470024B12,400∼14,0002002년 11월27일안양시 호계동현대홈타운6042620,000∼22,000 383-96963626,000∼29,0002002년12월남양주시 와부읍두산힐스빌 1,2533421,000∼24,500 521-10405331,000∼37,0002002년12월시흥시월곶동풍림아이원2,56024A 8,792∼10,492 404-664433 12,950∼14,9502002년12월용인시 구성읍구성1차 삼성래미안1,28236 23,100∼26,100 287-34004929,700∼32,7002002년12월의정부시금오동드림밸리9273716,700∼20,000 872-25254620,500∼23,5002003년2월군포시당동 LG빌리지4533521,800∼25,000 391-66444829,950∼32,0502003년3월부천시상동 쌍용스윗닷홈 5614132,910∼36,910 032-328- 552251A39,610∼42,6102003년3월안양시비산동임곡주공그린빌2,04423A15,500∼17,000 383-969633A23,000∼25,500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