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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납품사기' 피해업체 수십곳 달할 듯

입력 | 2002-11-03 18:42:00


코스닥 납품 사기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피해업체 수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소프트웨어 업계의 위축과 주가 폭락이 우려되고 있다.

3일까지 RF로직 등의 매출 부풀리기 사기에 휘말렸다고 공시한 코스닥 기업은 한국하이네트 콤텔시스템 M플러스텍 등 3개사. 그러나 RF로직 등에 물품을 주고 어음을 받은 업체는 1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위원회도 부도어음을 갖고 있는 기업이 수십 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2일부터 실태 조사에 나섰다.

공시기업 외에도 소프트뱅크유통코리아(SBCK)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후지쯔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하이네트는 RF로직에 물품을 주고 받은 54억원어치의 어음을 갖고 있다고 공시했다. 콤텔시스템과 M플러스텍은 소프트윈과 에이콘에서 받은 13억6000만원과 68억원의 어음을 각각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도난 소프트윈과 에이콘에 지급보증을 선 SBCK는 RF로직과의 거래는 정상적이지 않았으므로 어음을 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와 거래 중인 1000여개 중소 정보기술(IT)업체가 큰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D사 관계자는 “소프트윈과 에이콘의 매출채권 규모가 600억원대로 알려져 SBCK가 어음결제를 거부하면 다른 코스닥 기업도 잇따라 쓰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 업체로 알려진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소프트윈에 4000만원의 채권 잔액이 남아있지만 연대보증인을 확보해 전액회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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