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의 알레르기 양성 수치가 한국인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주민대책위원회는 하나로의료재단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수도권 매립지 주변 오류, 왕길, 금곡, 마전동 주민 2614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검진자의 52%인 1360명이 알레르기 증세를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1999년 조사 당시의 30.7%보다 무려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한국인 평균 알레르기 양성 반응률(20%)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특히 매립지로부터 2㎞ 가량 떨어진 단봉초등학교 학생들은 전체학생의 49.8%가 알레르기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대책위 이병우 총무(41)는 “먼저 증세가 심한 단봉초등학생 5명에 대한 정밀검진을 하고 주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검사도 실시해 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