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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獨 테러비상 경계령…美, 駐 印尼대사관 무기한 폐쇄

입력 | 2002-09-11 00:20:00


9·11테러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독일 등 거의 전세계가 대(對)테러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이 무기한 폐쇄조치를 내린 데 이어 말레이시아와 파키스탄의 미국대사관도 11일 하루 문을 닫기로 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대국민 성명에서 “테러 1주기를 맞아 과격한 단체나 개인들이 국내외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클럽, 레스토랑, 예배당, 학교 등을 가급적 피할 것을 당부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뉴욕과 워싱턴 지역을 대상으로 수많은 테러위협 정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테러경계령을 발동했다. FBI는 지난주 미 전역의 경찰서와 전기 통신 등 기간시설에 대해 테러경계령을 내린 데 이어 최근 며칠 사이 공항과 정부 청사, 대학 등으로 경계령 대상을 확대했다. 미국의 재외 공관 260여곳에는 이미 지난달 30일 테러경계령이 내려졌다.

이와 함께 6일부터 워싱턴과 뉴욕 상공에서는 전투기가 24시간 초계비행을 재개했으며 국방부와 워싱턴 주변 기지들에 대공미사일을 배치했다. 북미방공사령부(NORAD)는 이번주 워싱턴 인근에서 300명의 병력과 제트 요격기 등을 동원해 방공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측은 10, 11일 납치 및 테러 공격에 대비해 공항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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