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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강원 내수면 향토어종 어획 급감

입력 | 2002-08-28 23:11:00


강원도 내 내수면에 서식하는 향토어종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28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댐호 4개소 1만4187㏊, 저수지 122개소 2807㏊, 대형 하천 13개소 678㎞ 등 총 1만6994㏊의 방대한 내수면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내수면의 향토어종 어획량은 97년 7596t(238억원)에서 98년 5277t(189억원), 99년 2349t(118억원), 지난해에는 2153t(100억59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처럼 도내 담수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은 최근 하천에 대형댐 등 각종 인공시설이 들어서고 환경오염이 심화돼 서식지 및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때 임금에게 진상될 만큼 유명했던 평창강 뱀장어는 이미 60년말 부터 자취를 감췄고, 북한강과 남한강 등에서 흔히 잡혔던 퉁가리 등도 현재는 일부 제한된 하천에서만 서식하고 있을 뿐 향토어종의 수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도는 67년부터 멸종위기에 직면한 열목어 어름치 쏘가리 등의 치어 1억6000여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지속적인 향토어종 증식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서식지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도는 올해도 붕어 잉어 뱀장어 등 11개 향토어종 치어 43만마리를 인공 사육해 방류하는 등 해마다 같은규모의 향토어종의 치어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향토어종이 크게 감소하고 형편이다. 도내에는 현재 730가구가 내수면 어업허가를 받아 연간 2000여t의 담수어를 어획해 100억원 규모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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