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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어터특집]'카시어터' 시스템도 인기

입력 | 2002-08-21 18:14:00


“자동차를 극장으로 만들어 버릴까?”

휴가와 주5일 근무제 등으로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자체를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엔 단순히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만을 고급화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까지 볼 수 있는 ‘카시어터(Car Theater)’시스템 장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시어터란〓카시어터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홈시어터(Home Theater)’처럼 자동차 안에서 영화관 수준의 음질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자동차 오디오·비디오(AV) 시스템을 말한다.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 CD 등 주로 음악을 재생하던 헤드유닛(Head Unit·운전석과 조수석 중간에 있는 오디오시스템)이 최근 DVD까지 재생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인 카시어터시대가 시작됐다.

더욱이 기존의 헤드유닛과 차량 스피커를 DVD헤드유닛과 고급 스피커로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도 100만원대로 낮아져 부담도 줄었다.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카오디오 전문매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 달 평균 40∼50대의 ‘카시어터’시스템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카 오디오 시장의 규모는 헤드유닛과 스피커를 포함해 2500억원을 넘어섰으며 카시어터의 인기가 확산될 경우 1, 2년 내에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제품이 있나〓일본 켄우드의 KDC-Z939모델은 DVD뿐만 아니라 기존의 CD와 VCD(비디오CD)까지 지원해 영화, 뮤직비디오 등 영상물 대부분을 재생해낸다.

특히 영상 재생이 깨끗해 120여만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다.

켄우드와 함께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의 CQ-DFX592U와 CQ-DFX7000U는 뛰어난 헤드유닛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90만∼120만원)으로 소비자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현대오토넷의 HD-3000A는 가격이 70만원 정도로 일본 제품들보다 훨씬 싸고 MP3, CD-R, CD-RW 등 폭넓은 영상·음악물을 지원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DVD헤드유닛이 아니라 차량 내 ‘거치용’ DVD플레이어도 적지 않게 팔리고 있다.

스피커는 고음을 처리하는 트위터, 중간음의 미드레인지, 저음의 우퍼 등으로 나뉜다. 덴마크의 ‘다인’, 미국의 ‘JBL’, 일본 ‘소니’‘켄우드’‘파이오니아’ 등의 제품이 인기다.

가격은 10만∼100만원대까지 다양하며 보통 100W 정도의 출력이면 무난하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DVD헤드유닛의 화면은 운전 중에는 화면이 꺼진다. 안전장치다. 미니밴을 가진 사람이라면 소형 TV를 헤드유닛 앞이 아닌, 차량 천장에도 달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또 카 시스템은 자동차 내부라곤 하지만 여름의 더위, 장마철의 습도, 겨울의 추위에 노출돼 있어 강한 내구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카오디오 전문가들은 “헤드유닛과 스피커 등을 잇는 전선 배치 등 설치과정이 복잡하고 차량 내부를 뜯어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 항상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하며 성능과 내구성을 기준으로 제품을 택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충고했다.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