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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산양 3년만에 5마리 밀렵 희생

입력 | 2002-08-20 19:07:00


세계적으로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사진)이 경북 울진군에서 올무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3년 동안 밀렵으로 희생된 산양이 확인된 것만도 5마리나 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13일 생태교육 프로그램인 ‘청년생태학교’를 진행하던 중 울진군 서면 소광리 십이령 찬물내기계곡 근처에서 올무에 걸려 숨진 뒤 심하게 부패한 3∼4년생으로 추정되는 산양 암컷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2000년 1월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산양 한 마리가 밀렵으로 희생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2월 강원 삼척시에서 산양 두 마리가 잇따라 숨졌고 같은 해 12월 삼척시 가곡면 응봉산에서 또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산양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보호종으로 올라 있고 국내에서는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금강산과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에서 7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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