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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한강지천 인근 자치구들 “모기와의 전쟁”

입력 | 2002-07-31 18:38:00


여름철을 맞아 한강 지천을 끼고 있는 자치구를 중심으로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면서 각 구청도 모기 잡는 전기충격기까지 동원하는 등 ‘모기와의 전쟁’에 나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최근 2000여만원을 들여 중랑천변 둑과 관내 아파트 단지 등에 ‘전격포충기’ 40대를 설치했다. 전기난로와 비슷한 외형을 가진 이 기계는 밝은 빛으로 모기를 유인한 뒤 강한 전기 충격을 줘 모기를 퇴치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다.

구청측이 이처럼 모기 잡는 기계까지 동원해 해충 박멸에 나선 것은 지난달 중랑천 자전거 도로가 완공돼 이곳에서 마라톤과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대규모 모기떼가 자주 나타나는 데다 기존의 방역방법으로는 모기들이 끄떡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구도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관내 동네 공원과 불광천변에 최근 전격포충기 42대를 설치했다.

강남구는 지난해와 2001년 양재천변과 청담공원 등 공원에 전격포충기 121대를 설치했으며,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유수지와 반포천 인근에 64대를 설치해 모기 박멸에 나서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