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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16일까지 많은 비…7호태풍도 북상중

입력 | 2002-07-14 13:01:00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하면서 16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특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대형 태풍 '할롱(HALONG)'도 북상중이어서 비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망된다.

기상청은 14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5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으며 이번 비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 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오전 9시 현재 주요 지역 강수량은 강원 홍천군 내면 지역이 119.5㎜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평택 88㎜, 안성 77.5㎜, 안동 44㎜, 상주 43.5㎜, 부산 35㎜, 마산 33.5㎜, 보은 31.5㎜, 서울 10.5㎜ 등이다.

특히 비 구름대가 점차 남하하면서 충청 남부 지방과 경북 지방에도 많은 비가 오겠으며, 15일 새벽까지는 전남·북과 경남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농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1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북, 경북 지방이 30∼60㎜, 많은 곳은 80㎜이상이 되겠고 전남·북과 경남, 제주, 북한 지방은 10∼30㎜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북, 경북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해상에도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높게 일어 남해 동부 전해상과 동해 먼바다, 울릉도·독도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여기에다 일본 오키나와섬 남남동쪽 약 250㎞부근 해상에서 제7호 태풍 '할롱'이 시속 28㎞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어 15일 새벽에는 제주와 남해상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롱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1m, 중심기압 950h㎩, 중심반경 약 170㎞이내 풍속이 초속 25m이상, 중심반경 약 400㎞이내 풍속이 초속 15m에 달하는 강한 대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할롱이 15일 새벽경 방향을 북동쪽으로 선회해 일본 오키나와섬 부근에 상륙해 일본 내륙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아직 진로는 유동적인 상태다.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