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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홍광운/응원열기가 정신장애?

입력 | 2002-06-27 18:42:00


26일자 A7면 독자의 편지 ‘임시 공휴일을 꼭 지정해야 하나’를 읽고 쓴다. 정부에서 임시 공휴일을 지정한 것은 그동안 불굴의 투지로 싸워 월드컵 4강의 위업을 이룬 선수와 국민이 위로와 축하를 하자는 뜻이 아니겠는가. 특히 이 글에서 ‘정신적 장애를 가져올 만큼 온 국민이 월드컵 열기에 젖어 있었다’는 표현이 거슬린다.

응원에 나선 국민 중 ‘정신적 장애’를 가질 만큼 맹목적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응원문화와 선진 질서의식을 보여주었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했던 사회가 월드컵을 계기로 뭉쳐서 하나 되는 진정한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것에 왜 ‘정신적 장애’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가. 나도 이웃과 더불어 응원에 나섰다. 그곳에는 열광적인 응원과 질서가 있었을 뿐이었지 ‘정신적인 장애’를 앓을 만큼 이상한 행동이나 일은 없었다.

홍광운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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