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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무역적자 10년만에 최대…359억달러 기록

입력 | 2002-06-21 01:33:00


외제 승용차와 TV, 의류 등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4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회복의 둔화에 대한 우려로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유로화당 0.9621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일 올 4월 무역적자는 359억달러로 전월의 325억달러에 비해 10.7%(34억달러)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무역적자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330억달러보다 많은 것이며 1992년 월간 집계를 시작한 이후 10년간 4월분 적자로는 가장 큰 폭이다.

상무부는 4월 상품과 용역수입은 4.7% 늘어난 1160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801억달러로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말했다.

수입부문에서는 특히 외제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엔진 수입이 전월에 비해 무려 5%나 늘어난 168억달러로 무역적자 확대의 주요인이 됐다.

또 TV와 VCR, 장난감, 의류 등 소비재 수입이 249억달러, 음식류와 음료수 수입도 4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석유류 수입 또한 무역적자 확대를 부채질했다.

수출부문에서는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엔진 수출이 67억달러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소비재와 자본재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