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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종반 유세전 '후끈'[광주일보]

입력 | 2002-06-07 14:43:00


민주당의 전통적 표밭으로 인식돼온 광주·전남지역 민심이 ▲정권 실세들의 잇딴 부패 연루 ▲전남도청 이전 등에 따른 지역갈등 ▲민주당 경선 후유증 및 후보교체 파동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 등으로 급변하면서 정당 수뇌부들이 잇따라 광주를 방문,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이에 맞서 `이반된 민심''을 자신들의 득표로 연결하기 위해 인물론과 지역일꾼론을 설파하며 투표율 높이기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광주에 투입, 전남도청이전 추진과 광주시장후보 교체 파동 등으로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의 허를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비행기편으로 광주에 도착, 상무신도심 시장에서 상인들과 행인들을 상대로 거리유세를 벌이며 “집권하면 전남도청 이전을 중단시키겠다”며 도청이전 중단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선언했다.

민주당도 노무현 대통령후보를 오는 9일 `노풍''의 진원지인 광주에 투입해 무소속 바람으로 고전하는 있는 민주당 후보들을 집중지원할 계획이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공원 광장에서 열리는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순천, 여수, 광양 등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남 동부권 지원 유세에 나선다.

또 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은 6일 광주북구지역 정당연설회에서 박광태 시장후보와 오주 구청장 후보를 지원 유세했으며, 박상천 최고위원도 이날 영광 우시장에서 박태영 전남지사의 정당연설회를 지원했다. 민주당은 7일 무소속 후보와 혼전을 벌이고 있는 유태명 광주동구청장 후보의 정당 연설회에 한광옥 최고위원 등을 투입하는 등 당 수뇌부가 `텃밭 수성''을 위해 총출동했다.

이에 맞서 정동년 광주시장 후보, 전영복 광주동구청장 후보, 김상집 광주서구청장 후보,김재균 북구청장 후보 등 무소속 후보들은 선거 막판에 불어닥칠지 모르는 `노풍''을 최대한 차단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은 특히 광주시장 후보 교체 등 경선 후유증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非)민주당 정서''를 표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투표참가자가 많아야 한다고 보고, `투표참가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金柱正 광주일보 기자 jjnew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