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개 주요 그룹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대상인 11개 그룹(공기업 제외)의 1·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7% 증가한 4조271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적자를 냈던 한진 현대 금호 한화 등도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그룹별로는 삼성의 영업실적이 돋보였다. 삼성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7.86% 증가한 2조2468억원으로 11대 그룹이 거둔 총 순이익의 52.6%를 차지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조9053억원으로 삼성그룹 전체 순이익의 84.8%를 차지해 지나치게 삼성전자 의존적인 모습을 보였다.
◇12월결산법인 1분기 기업실적표
현대자동차의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0%나 증가한 8176억원이었으며 SK그룹의 순이익은 133.7% 증가한 7387억원이었다.
LG그룹의 순이익은 1421억원에 불과했지만 증가율은 165.21%로 11개 그룹 중 가장 높았다. 데이콤과 LG산전이 흑자전환하고 LG상사의 순이익이 194%나 증가했기 때문.
한편 한진그룹의 순이익이 3464억원 증가해 70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현대 금호 현대중공업 한화 등도 모두 흑자를 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주요 그룹별 영업실적 (단위:억원,%)그룹구분1분기 전년대비 증감률삼성매출액227,9755.26순이익22,46847.86LG매출액69,496-5.96순이익1,421165.21SK매출액103,842-10.35순이익7,387133.72현대차매출액108,59113.01순이익8,17694.08한진매출액30,751-1.30순이익70흑자전환현대매출액65,353-35.50순이익378흑자전환
금호매출액8,6456.0순이익488흑자전환현대중공업매출액22,0308.23순이익725흑자전환한화매출액11,332-9.61순이익205흑자전환두산매출액13,91912.72순이익544143.70동부매출액8,784-4.94순이익85652.92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출자총액제한 19개 그룹 중 공기업을 제외한 11개 그룹. LG그룹은 LGEI LGCI 전자 화학 생활건강 카드 등 6개사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