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가 마포나루에 닻을 내린 모습을 재현한 2000년의 '마포나루 축제'
서울의 각 자치구들이 월드컵대회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등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육대회 등을 개최한다.
이들 행사에는 알찬 프로그램과 볼거리 등이 많아 상당수의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행사〓마포구는 다음달 15, 16일 난지 한강시민공원 중앙무대(선착장 광장)에서 ‘마포나루 축제’를 연다. 세종대왕 어가(御駕)행렬을 시작으로 마당극 ‘시골상인 상경기’, 마포나루 굿 재현, 록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또 토정비결 봐주기, 외국인과 마포구민의 장기자랑, 민속놀이 경연, 연 날리기, 소 달구지 타기, 떡메치기 등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은평구는 31일 오후 5시반부터 ‘통일로 파발제’를 열어 월드컵대회 개막전을 보러 온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 계획이다.
조선시대 전통 복장을 한 파발 행렬이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옆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증산로 은평로 은평구청에 이르는 5㎞ 구간에서 행진한다.
이 행렬에는 국내에서 경기를 갖는 월드컵 A∼D조 참가 국기와 청사초롱 행렬, 취타대, 어가행렬 등도 동행한다는 것.
▽체육대회 및 기타 행사〓강남구는 25일 생태자연공원으로 복원된 양재천 일대에서 ‘느림보 마라톤대회’를 갖는다. 이날 오후 2시반 양재천 수질정화시설 앞을 출발해 영동교를 거쳐 대치교를 돌아오는 6.5㎞ 코스.
기록에 관계없이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풍물놀이, 풍선 날리기, 한국무용 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가 곁들여진다.
또 중랑구는 26일 오후 2시 중랑천둔치 체육광장에서 5㎞, 10㎞ 단축마라톤을 연다.
광진구는 28일과 다음달 1, 8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월드컵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28일에는 초적(草笛) 기능보유자인 박찬범씨를 초청해 풀피리 공연 등을 열고 6월1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잔디밭에서는 붉은악마와 함께 하는 응원축제를, 8일 아차산 생태공원에서는 월드컵 페스티벌을 각각 연다.
이 밖에 양천구는 25일 오후 7시반부터 양천공원에서 시민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마음 야외 음악회’를 갖는다. 김건모, SES, 핑클, 코요태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하며 시민 3000명에게 축구공 모양의 풍선을 선물로 준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서울의 구청별 월드컵 관련행사
자치구
행사
일시
장소
내용
광진구
평화와 화합을 위한 한강변 미니콘서트
5월28일 오후 8∼10시
광진정보도서관 야외공연장
풀피리 기능보유자 박찬범씨의 전통 민속공연 등
한국대표팀 16강 기원 한마음 응원축제
6월1일 오후 6∼11시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잔디밭
붉은악마와 함께 하는 응원연습 등
환경사랑을 위한 숲속의 작은 음악회
6월8일 오후 2∼4시
아차산생태공원 상설무대
월드컵 페스티벌, 페이스페인팅 등
중랑구
유채꽃 축제 및 마라톤대회
5월26일 오후 2∼9시
중랑천둔치 체육광장
5㎞, 10㎞ 단축마라톤, 공연 등 부대행사
강북구
월드컵 본선진출국 사진전시회
∼6월30일
강북구민회관 전시실 등
본선진출 32개국 사진, 팸플릿 상설, 순회전시
은평구
통일로 파발제
5월31일 오후 5시30분
월드컵경기장∼증산로∼은평로∼구청광장
5㎞ 단축마라톤 후 월드컵 성공기원 구민 한마당
마포구
마포나루 축제
6월 15, 16일
난지 한강시민공원 중앙무대
마포나루 장터 재현, 외국인 마포구민 장기자랑 등
양천구
월드컵 성공기원 한마음 음악회
5월25일 오후7시 30분
양천공원
인기가수 16개팀 출연. 붉은악마와 함께 하는 축구묘기
동작구
월드컵의 열기 속으로
5월18일 오후 3시
노량진역 앞 광장
중앙대 ‘블루 드래곤’의 록, 팝송, 발라드 공연
강남구
월드컵 손님과 함께 하는 느림보 마라톤
5월25일 오후 2시30분
양재천 수질정화시설 앞
주민과 관내 외국인 1500명이 참여하는 6.5㎞ 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