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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29일 조선총독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순국한 송학선(宋學善·1897∼1927) 선생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1897년 서울에서 태어난 선생은 19세 때 서울 만리동의 조선인쇄소 등에 취직해 민족차별과 수탈을 지켜보면서 반일의식을 갖게 됐다. 평소 안중근(安重根) 의사를 존경해 온 선생은 1926년 4월28일 순종황제의 빈소가 차려진 창덕궁 주변에서 일본 총독이 탄 것으로 보이는 무개차를 쫓아가 타고 있는 사람을 칼로 찌른 뒤 몸을 피했다.
그러나 무개차에는 총독이 아닌 일본인 고위인사가 타고 있었다. 뒤쫓아 온 일본 경찰과 혈전을 벌이다 머리에 상처를 입고 체포된 선생은 1926년 7월 경성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5월 만 30세의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