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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아들비리 간접사과

입력 | 2002-04-26 18:02:00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 문제와 관련해 “김 대통령은 자제들의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는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침통한 심경이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김 대통령은) 검찰이 조사중에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 검찰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통령이 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김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통령이 3남 홍걸(弘傑)씨 등 아들 문제에 대해 간접적인 방식으로나마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공보수석을 내세운 간접사과를 어느 국민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이겠는가”라며 “대통령은 한시바삐 직접 나서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과하고 세 아들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 의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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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김 대통령은 자제들 문제와 관련해 진심어린 육성(肉聲) 사과로 국민에게 죄송스러운 심경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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