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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철강수입규제 수일내 발표"

입력 | 2002-03-21 18:40:00


미국의 수입 철강 고율 관세부과 조치에 대해 유럽연합(EU)도 며칠 내에 자체적인 철강 수입 규제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EU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앤서니 구치 EU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우리는 며칠 내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준비해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수출길이 막힌 철강 수출국들이 유럽시장으로 몰려드는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U는 모든 외국 철강수출업체들에 적용되는 단일 쿼터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수입억제를 위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구치 대변인은 “우리 시장에 대한 기존의 접근 수준은 유지할 것이며 문제가 없는 수출국들에는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U 철강업체들은 최고 30%에 이르는 미국의 관세부과로 연간 20억달러의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영국의 BBC방송은 20일 미국의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 조치가 발효됨에 따라 EU에 이어 한국과 일본도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등 철강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