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과 증권 등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매수로 종합주가지수가 20개월만에 830선으로 올라섰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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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는 4일 한때 847까지 올라 85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장 마감직전 조정을 받아 지난 주말보다 14.22포인트(1.73%) 오른 834.21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2000년 7월13일 845.75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주가가 오른 종목이 482개로 내린 종목(306개)보다 훨씬 많았고 거래량은 6억2176만주, 거래대금은 4조7402억원에 이르렀다. 주가가 오르면서 거래도 활발해 전형적인 활황장세였던 것.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KOSPI 200 3월물 가격도 전주 말보다 1.65포인트 오른 104.50에 마감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4.33포인트(5.80%)나 오른 83.04에 마감돼 2001년 5월30일 83.22 이후 최고치였다. 거래대금도 2조4410억원으로 10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기관은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각각 주가를 끌어올렸다. 투자신탁은 거래소에서 1626억원어치, 증권은 111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요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624억원) 한국전력(359억원) SK(234억원) 포항제철(229억원) 한국통신(169억원) 등 우량 대형주. 외국인은 한때 순매도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92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26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이는 2000년 3월23일 965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 외국인은 주가가 많이 오른 거래소 지수관련 대형주를 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거래소 옐로칩과 코스닥증권 우량주를 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