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徐英勳)는 29일 설(2월12일)을 계기로 4차 이산가족방문단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교환하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서영훈 한적 총재는 판문점 적십자연락관을 통해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 위원장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이산가족은 인도적인 차원의 문제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그 해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속명절인 설을 계기로 ‘지난해 교환한 방식’에 따라 제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실시할 것을 제의한다”며 “남북이 4차 교환방문을 위해 모든 준비를 다 했던 만큼 구체적인 사항은 적십자연락관 접촉으로 협의하자”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적은 지난해 12월11일 제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을 연내에 재개하자는 실무대표 접촉을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측은 아직까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