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소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 내의 상당수 축우농가가 도난 방지용 비상벨을 설치하지 않아 도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북도 내에서 5마리 이상의 소를 키우고 있는 농가는 3185가구로 이 가운데 도난 방지용 비상벨을 설치한 농가는 62.4%(1988농가) 뿐이다. 각 시군별로는 보은군이 35.8%로 가장 낮고 충주시가 100%로 가장 높다.
축우 농가들은 도난방지용 비상벨 설치가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인 데다 비용 부담 때문에 설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 절도범들은 야간이나 새벽시간대에 차량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비상벨을 설치하지 않으면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며 “축우농가에 비상벨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검문소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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