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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교수-加연구팀, 얼굴모양 바꾸는 실험 첫 성공

입력 | 2001-12-20 16:50:00


국내 의학자가 세계 최초로 물질을 사용해 척추동물의 얼굴 형태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20일자는 경상대치대 구강악안면학과 이상휘교수와 캐나다 벤쿠버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이 골형성단백질 억제제인 노긴 과 비타민A 대사물질인 레티노이드 를 이용해 닭의 얼굴 형태를 바꾸어 놓은 연구 결과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이 교수 팀은 수정후 2.5일이 지난 닭 배아에 노긴과 레티노이드를 투여한 결과 얼굴 옆부분 상악돌기(광대뼈로 분화)가 변형되면서 윗부리가 하나 더 생겨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비타민 A의 유도체와 골형성단백질이 뼈를 만들거나 없애는 역할을 한다는 기존 학설에 착안해 이같은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얼굴이나 신체의 형태를 결정하는 정보는 신경 능선 세포 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물질에 의해서도 얼굴 형태가 바뀌어질 수 있음이 증명됐다.

이 교수는 태아에 얼굴 형태를 만드는 이같은 물질을 이용하면 사전에 얼굴 기형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데 큰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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