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체육진흥기금 활용을 통한 프로축구팀 창단이 무산됨에 따라 월드컵 종합경기장의 사후 활용 등을 위해 민간 주도의 대구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민간주도의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지역 연고 대기업의 참여와 시민주 공모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의회는 15일 제106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대구시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상정한 ‘체육진흥기금조성 및 운용 조례 중 개정조례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체육진흥기금 조례 개정안은 자동 폐기돼 대구시가 시 체육기금 200억원 중 70억∼80억원 가량을 활용해 내년 3월경 프로축구팀을 창단하려는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시의회 교육사회위원회는 7일 ‘민간 주도 프로축구팀 창단’을 명목으로 대구시가 프로축구팀에 출자할 수 있는 자본금을 창단자금(100억원) 총액의 20%로 제한하는 내용의 ‘체육진흥기금 운용 조례 중 개정조례안 수정안’을 가결해 본회의에 상정했었다.
대구시는 지역 연고 대기업 등을 상대로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해 왔으나 기업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자 아마추어 체육 지원에만 활용토록 돼 있는 시 체육진흥기금을 프로 축구팀 창단에 활용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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