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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퇴근시간 없는 우편집배원

입력 | 2001-12-16 18:41:00


평소 정기간행물과 주월간 시사지를 많이 구독하고 있어 우리 집에는 우편집배원이 거의 매일 오시는 편이다. 그런데 지난주 어느 날엔 땅거미가 이미 져서 어둑어둑한 저녁에 우편물을 가지고 오셨다. 우편물에 등기우편물이 포함돼 있어서 도장을 찍어주면서 “퇴근시간이 넘은 이 시간까지 고생이 많으시네요”라고 했더니 우편물의 양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집배원의 수는 적은 데다 겨울이라 해가 짧아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현 정부는 정권 출범 초기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그 대상은 이른바 힘없고 빽 없는 하위직에 편중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 하겠다. 연말연시와 내년 선거철을 맞아 우편물이 폭증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우편집배원을 적정수만큼 확보했으면 한다.

홍 경 석(대전 동구 성남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