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을 연결하는 죽령터널 개통을 기념하는 마라톤이 9일 오전 11시 경북 영주시 풍기읍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에서 열린다.
한국도로공사가마련한이 ‘터널마라톤’은 영주 방향의 터널입구에서 출발해 단양 쪽 터널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왕복 10㎞ 코스. 참가자들은 달리는 동안 터널 안에 설치된 재난대비용 라디오방송시스템 등 각종 시설들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마라톤이 끝나면 중요 무형문화재인 하회별신굿 탈놀이마당도 펼쳐진다.마라톤 참가자는전국의마라톤애호가 1300명과 그 가족 등 1800여명. 참가 신청자 가운데 임경무씨(75·경북 영주시)가 최고령이고 주민정양(8·경기 성남시)이 최연소이다.
죽령터널은 4.6㎞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죽령터널 개통으로 자동차로 50분 걸리던 죽령을 10분 만에 지날 수 있게 됐다. 죽령터널이 개통됨으로써 1989년 공사가 시작돼 연인원 580만명과 공사비 3조7000억원이 투입된 중앙고속도로는 대구∼안동∼영주∼단양∼제천∼원주∼홍천∼춘천을 연결하는 280㎞가 완전 연결되게 됐다.
개통식은 14일 오후 2시반이며 이날 오후 4시반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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