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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영양여고-영양고 '으쓱'…수능 300점 이상 14명

입력 | 2001-12-07 00:44:00


“농촌에서도 열심히 하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요.”

경북에서 울릉도 다음으로 두메산골인 영양군이 떠들썩하다. 어렵게 출제됐던 올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양여고와 영양고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102명이 응시한 영양여고의 경우 363점이 1명, 350점 1명, 330점 1명 등 3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7명이나 되는 등 30여명이 250점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133명이 응시한 영양고도 7명이 300점 이상을 받는 등 30명이 250점 이상을 받았다.

변변한 학원조차 하나 없는 시골에서 학생들이 이처럼 공부를 잘하게 된 것은 농촌중심학교로 지정된 이후 많은 투자에다 교사와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경북교육청은 농어촌 학생의 도시 이탈을 막기 위해 1997년 영양중고와 영양여고를 농촌중심학교로 지정해 기숙사를 새로 짓고 어학실과 독서실 등 공부에 필요한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했다. 학생들은 자율학습과 교육방송(EBS)을 활용해 주로 공부했다.영양여고 박순복(朴淳福·56) 교장은 “학생들의 가정환경은 어렵지만 학교시설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주게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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