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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美캘리포니아주 코테 마데라市 시장 뽑힌 양진석씨

입력 | 2001-11-30 18:36:00


백인이 전체 주민의 96% 이상을 점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코테 마데라시(市) 시장에 한인 양진석씨(60·식당업)가 선출됐다.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서 한인 시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인근에 위치한 코테 마데라시는 인구 1만명의 전원도시로 가구당 소득이 연간 6만달러로 미국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 중의 하나.

성인의 60%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이런 곳에서 소수 아시아계가 시장이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생선요리 전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양씨는 99년 11월 임기 4년의 시의원에 당선된 후 이듬해 11월 부시장에 선출됐고 지난달 28일 자신을 포함한 5명의 시의원 구두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임기 1년의 시장에 뽑혔다.

양씨는 “오늘의 풍요로움을 누리도록 수고한 노인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우선 내년 5월께 경로의 날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7년 코테 마데라시로 옮겨 온 양씨는 태권도 7단으로 틈틈이 주민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각종 경로활동에 앞장서왔다.

양씨는 경희대 체육학과(12회)를 졸업하고 65년 미 콜로라도주로 이민 와 주 청소년보호감찰관을 11년간 지냈고 이어 다시 서울에서 11년간 미 국방부 주한 미 8군 마약·알코올중독 치료상담 군무관으로 일했다.

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