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로 정면승부에 나선다”
자동차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내년에 시장 판도를 좌우할 새로운 ‘에이스’를 고르느라 분주하다.
소비자들도 연식 변경을 앞두고 새로 선을 보일 신차(新車)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올해 다양한 차종을 내놔 재미를 보았던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개념의 신차판매를 계획하며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세단,미니밴,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픽업, 컨버터블 등 다양한 차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자동차 시장은 연말과 연초에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업체〓현대차는 상반기에 소형차급인 월드카를, 하반기엔 다이너스티 후속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1100㏄, 1300㏄, 1500㏄ 세종류의 월드카는 경차 아토스와 소형차 베르나의 중간급이지만 라비타와 같은 미니밴 스타일이다.
월드카는 도심 주행 연비가 연료 1리터당 20㎞에 달할 정도로 경제성을 가진 모델로 평가된다.
기아차는 대형 SUV인 소렌토를 내년 초 내놓으며 카렌스의 변형차종도 선보일 예정. 소렌토는 현대차 테라칸과 쌍용차 렉스턴의 경쟁모델이 될 전망이다.
대우차는 내년 2월경 라노스의 후속모델을, 하반기엔 중형 매그너스의 후속차종을 준비하고 있다. ‘T200’(프로젝트명)으로 불리는 라노스 후속모델은 1200㏄, 1400㏄, 1600㏄의 3종류로 현대차의 월드카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T200의 연비는 도심 주행을 기준으로 연료 1리터당 15㎞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그너스 후속인 ‘V220’은 대우차가 독자 개발한 엔진을 붙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상반기에 SM5의 디자인을 개선한 준중형 SM3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차종을 앞세워 올해 급신장된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쌍용차는 무쏘를 변형한 레저용 픽업을 준비중이다.
▽수입차〓수입차업체들은 레저용 픽업, 스포츠카, SUV, 컨버터블과 같은 다양한 모델을 들여와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 레저용 픽업 다코다, 럭셔리 세단인 LHS, 신형 지프 체로키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 다코타는 수입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입되는 픽업 모델로 4도어 6인승이다.
벤츠 수입업체인 한성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스포츠카 ‘벤츠 SL’을 비롯해 기존 라인의 2002년형 모델들을 선보일 계획.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선보인 벤츠 SL은 전통에 걸맞은 디자인과 성능이 돋보이는 모델이라는 평.
SL은 센서트로닉 브레이크 컨트롤(SBC)을 붙여 운전자의 운행상태를 파악해 제동시 속도감과 안정감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성자동차는 또 포르셰 911 카레라의 4륜 구동모델인 C4S도 들여올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내년 상반기에 BMW 뉴 7시리즈를 판매한다.
BMW 뉴 7시리즈는 6단 자동트랜스미션에 머리와 무릎을 완벽하게 보호해주는 10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한국시장에는 뒤쪽이 길어진 롱버전을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엔진과 서스펜션의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요타코리아는 렉서스의 대형 SUV LX470과 스포츠카인 SC430을 선보일 계획이다.
렉서스 LX470은 4700㏄에 230마력 엔진을 붙인 차종. 고급 오픈카인 SC430은 8기통 300마력의 엔진에 최고시속 250㎞를 자랑한다.
GM은 야심작 ‘캐딜락 CTS’와 ‘뉴사브 9-5’를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캐딜락 CTS는 디자인과 성능이 돋보여 미국시장에서 화제가 됐던 차다.
볼보 랜드로버 등을 판매하는 PAG코리아는 ‘볼보 C70 컨버터블’과 볼보의 첫번째 SUV모델인 ‘P28’, 랜드로버의 최고급모델 ‘뉴 레인지로버’ 등을 내년 상반기중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포드는 익스플로러의 새 모델인 ‘뉴 익스플로러’와 의전용 차량인 ‘2002 링컨 타운카 리무진’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을 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트는 정통 아우디에 SUV개념을 적용한 크로스오버 차량인 ‘아우디 올 로드 콰트로’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또 베이비 파사트라고 불리는 ‘보라’와 뉴파사트의 최고급 모델인 ‘파사트 W8’모델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