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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불량씨앗 피해" 종묘사 점거농성

입력 | 2001-11-08 18:39:00


경남 거창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농민 19명이 7일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국계 모 종묘회사 출입문을 각목 등으로 부수고 들어가 이 회사 5층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다 8일 오후 8시경 자진 해산했다.

농민들은 "이 회사가 공급한 불량 배추 씨앗으로 농사를 지어 작황이 나빠진 데다 일부는 아예 자라지도 않는 등 피해액이 6억원에 이르고 있다" 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종자엔 문제가 없기 때문에 농민들의 보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말했다.

경찰은 1개 중대 병력을 출동시켜 농성을 벌이던 오모씨(46) 등 17명 전원을 현장에서 연행해 9일 이들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atio@donga.com